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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시대 닻올린 DB그룹…김남호 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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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지속성장 기업으로 만들 것"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 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DB그룹 2세 경영시대를 맞았다.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김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DB그룹에 따르면 이날 그 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DB그룹
DB그룹

김 회장은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지분 9.01%와 16.83%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온 김준기 회장의 창업자 시대가 끝나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러면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DB그룹의 2세 경영 전환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이 지난해 3번째 암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사실상 경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그룹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왔을 뿐 아니라, 김 전 회장 퇴임 후에는 이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을 이끌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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