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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넘쳐난다'…조정 전망에도 등판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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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50조 눈앞…"지수 하단 방어 기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초저금리 기조에 시중 유동자금이 역대급으로 풀리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증시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 개인 자금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8조2천67억원으로 3월 폭락장 당시 4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연초만 해도 29조원 수준이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지수가 급락하자 반등에 베팅한 개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사상 처음 40조원을 넘어섰다. 자금은 이후에도 계속 유입돼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며 역대급으로 치솟았고, 최근에는 50조원도 바라보게 됐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규모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12조597억원에 달해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이 역시 빚을 내 주식을 사겠단 의지가 반영된 자금이란 점에서 증시 유입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한 것도 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풍부한 자금에 힘입어 경향이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들의 매수공세는 지수 하단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저점 대비 각각 46%, 73%나 뛰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달 26일 두 달반 만에 2000선을 돌파한 이후 20거래일 연속 이를 수성하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매크로 담당 연구원은 "3월 폭락장 이후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 유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4월까지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 비중은 70%를 상회(매수기준)할 정도"라며 "코로나19로 지수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자금이 폭증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더라도 개인 투자자들이 지지할 것이란 낙관이 샘솟고 있다.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 하단을 방어해 줄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예탁금은 한 번 급증하면 다시 감소하기보다 유지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시중에 공급된 자금 유동성 지표인 M2(광의통화) 증가율 또한 지속 상승해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고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속설이 다시 한번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이겨내고 4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제로금리 시대에 화폐가치 대비 저평가 된 증시로 부동자금이 이동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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