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 'HAE-WBC'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과 달리 소프트웨어만으로 암호키를 보호한다. 별도 저장소없이 암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모든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저사양 환경에서도 탑재될 수 있도록 경량화시켜 향후 차량 내부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데이터 암호화 속도도 상용 제품 대비 약 25배 이상 빠르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HAE-WBC는 암호키를 암호 알고리즘 속에 섞어 공격자가 쉽게 복구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며 "설령 모듈이 공개되더라도 키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암호화 모듈을 난독화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HAE-WBC를 디지털 홈 키에 도입,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키를 발급받아 도어락·조명·난방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진단기에 해당 암호화 모듈을 적용해 악의적인 차량 해킹 위협에 대응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추후에는 스마트 팩토리 현장에서 무인 운반차, 자율 로봇 등 보안에 취약한 스마트 기기 제어 부문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보안기술팀, 차량융합SW랩 등 전문 연구 조직을 구성해 IoT 기기·차량의 임베디드 보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차량 보안 솔루션 및 암호화 기술, 디지털 키·인증 플랫폼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 보안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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