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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펄펄 난 파운드리 시장…삼성, 여전히 TSMC와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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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전년比 15% 늘어나는 동안 TSMC는 30% 증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위축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으로 삼성전자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여전히 큰 것은 고민거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에 따르면, 10대 파운드리 업체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총 1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점유율 1위인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SMIC, UMC 등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이 일제히 매출이 올랐다. 상위 10개 업체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의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의 모습. [삼성전자]

코로나19로 반도체 시장의 위축이 예상됐으나, 2분기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크게 발생하면서 PC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에 필요한 PC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수요도 생겨난 것이다. 5G 스마트폰이 올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 역시 파운드리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이 재고 조정 전략으로 이뤄진다면,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자연히 파운드리 매출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다시 고조된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 36억7천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7%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은 18.8%로 전 분기 대비 약 3%p 늘었다. 삼성전자는 7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해 5G(5세대 이동통신) 통합 AP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위탁 생산했는데 5G 지원 스마트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에 보탬이 됐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서 EUV(극자외선) 생산량을 늘려 모바일 사업 이외의 제품 애플리케이션도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구동칩 공급을 확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매출 상승폭은 TSMC가 더 컸다. TSMC는 2분기 101억5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점유율은 51.5%로 1분기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점유율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2배 이상이다. TSMC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인해 핵심 고객사인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됐지만, AMD·엔비디아·퀄컴·미디어텍 등 여전히 대형 고객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문을 개시하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실제로 TSMC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천4억1천800만대만달러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물론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에 대해서도 TSMC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악의 상황에 이미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화웨이를 대체할 고객사들을 물색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TSMC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미세공정도 공개했다. 4나노 노드 'N4'다. 오는 2023년 본격 양산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4나노 공정은 TSMC가 오는 2022년부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5나노 공정을 개량한 공정으로 추정된다. 또 외신에 따르면 TSMC가 이미 3나노 공정 설비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험 생산 준비를 마치고 2022년 하반기 본격 양산 예정이다. 현재 7나노 공정 양산을 통해 막대한 매출을 거둬들였는데, 이미 차세대 미세공정까지 착착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TSMC는 이처럼 3나노 공정에 대한 가시적인 양산 시점을 잡고 연구개발에 잰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2022년부터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파운드리 미세공정을 놓고 벌이는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TSMC와의 경쟁 전략에 대해 "첨단 공정 리더십으로 파운드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직접 밝힐 정도로,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경쟁에서 입지를 잡기 위한 핵심 포인트를 미세공정으로 보고 있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파운드리(7.4%), UMC(7.3%), SMIC(4.8%)가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DB하이텍이 1억9천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1%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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