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가기가 쉽지 않자, 국내 호텔들이 올해 여름 휴가철 수요를 겨냥해 일찌감치 관련 패키지를 내놓으며 고객 유혹에 나섰다.
13일 글로벌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올해는 국내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일부 호텔, 리조트들은 성수기인 7~8월 예약률이 평균 8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가파르게 예약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이 많았던 호텔도 내국인들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지난 11일 기준 7~8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5% 높은 상태다. 반얀트리 호텔은 7월 말~8월 초 주말 예약률이 90%에 달하며, 워커힐 더 글라스도 같은 기간 주말 예약률이 80%가량으로 나타났다.
각 호텔들은 여름 휴가 시즌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서 '호캉스'를 택한 이들을 겨냥해 고품격 서비스를 앞세운 다양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신라호텔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 '얼리 서머' 패키지를 내놨다. 이른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달에만 한정 판매되는 것으로, 소수의 인원만 참여할 수 있는 '플로팅 요가'와 '루프탑바'에서 즐기는 칵테일 등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족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겨냥해 오는 31일까지 '그랜드 서머'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상품은 한강 및 남산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탠더드 룸 1박과 함께 수제 쿠키 웰컴 어메니티, 버블 플레이세트, 식음료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해 호텔 곳곳의 숨겨진 장소를 찾아 인증샷 찍기 미션을 수행하면 키즈 코스메틱 브랜드 '리틀 글램 걸즈'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객실 안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머 앳 더 파크'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룸서비스 10만 원 크레딧, 레이트 체크아웃,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는 20일부터 객실과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하나의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 이용 고객들은 야외 수영장에서 셰프가 참숯에 구워낸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키즈 딜라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이 패키지는 일반 객실의 약 2배 크기인 비즈니스 스위트가 제공되며 객실 안에서 아이들과 놀이는 물론 식사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키즈 코스메틱 브랜드인 '슈슈앤쎄씨'의 어린이용 뷰티 기프트도 제공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용 야외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 서머 패키지 6종을 내놨다. '서머 쿨' 패키지 3종은 패키지 종류에 따라 더글라스 딜럭스 룸, 그랜드 딜럭스 룸, 그랜드 클럽 스위트 룸을 기본으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비스타 워커힐에서는 비스타 딜럭스 룸 1박과 더뷔페 조식이 제공되는 '서머 이스케이프' 패키지를 운영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8월 말까지 '어썸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들은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즐길 수 있으며 귀여운 서핑 곰인형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글래드 여의도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힐링 칠링'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는 시원한 객실에서 꿀잠을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베딩 시스템을 자랑하는 객실 1박과 피크닉 필수템으로 한 손에 가볍게 들 수 있는 '위글위글'의 피크닉 매트 1개가 제공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다음달 16일까지 '얼리 서머' 패키지를 판매한다. 패키지 이용 고객들은 오션풀 루프탑과 라이브 뮤직 파티 '선셋 파라다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없어 올해 여름 휴가 시즌은 국내 여행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멀리 떠나지 않고 호텔의 고품격 서비스를 누리며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여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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