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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하락 멈췄지만…업계 "脫LCD 작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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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요 일부 회복 속 LCD 가격도 동결로 돌아서…"일시적 현상 전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CD 패널 가격이 그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TV 수요가 부진하면서 LCD 패널 가격도 따라서 떨어졌으나, 하락세가 중단된 것이다. 그간 위축됐던 TV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와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75인치 LCD 패널을 제외한 나머지 65·55·43·32인치 LCD 패널의 6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이 5월 하반월과 비교해 동결됐다. 각각 65인치 패널은 174달러, 55인치는 113달러, 43인치는 75달러, 32인치는 32달러다.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한 75인치 패널은 318달러로 0.6% 가격이 떨어졌다.

LCD 패널 가격은 최근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65·55·32인치 패널은 4개 반월(2개월) 연속 고정거래가격이 줄었고 43인치 패널은 3개 반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4월보다는 5월 들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번 가격 동결로 전반적인 패널 가격 하락세는 멈췄다. 다만 6월 상반월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은 75인치 LCD 패널은 5개 반월 연속 고정거래가격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의 8K LCD 패널의 모습.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8K LCD 패널의 모습. [출처=LG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멈춘 것은 지난 4월까지 위축됐던 글로벌 TV 수요가 5월 들어 서서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시장 침체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의 TV 수요가 회복되며 패널 가격 하락세가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이 3분기 들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LCD 라인 축소를 진행하고 있는 데다가 당초 올해 하반기 예정이었던 중국 패널업체들의 LCD 신규라인 가동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TV업체들이 오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극성수기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LCD 패널 물량을 선주문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TV용 패널 생산라인에 대한 전환 작업은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TV용 LCD 패널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고착화된 상태로, 국내 업체들은 TV용 LCD 패널에서 더 이상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몇몇 중국 업체들의 LCD 신규 생산라인 가동도 예정돼 있어 LCD 사업은 더욱 중국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TV용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고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노트북·모니터용으로 쓰이는 IT용 LCD 패널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 속 가격이 뚜렷하게 증가한 IT용 LCD 패널과는 달리 TV용 LCD 패널의 경우 현재 수요가 낮은 상황이며 결국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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