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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카드 꺼낸 최태원·신동빈 회장…재계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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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하자 상황 예의주시"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다.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지난 두 달 간 일본과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룹 차원에 정례화 검토를 지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대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직장폐쇄 등 내부적 어려움을 겪은 만큼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으로 도입했던 '재택근무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상시대책화될 전망이다.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지난 두 달 간 일본과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룹 차원에 정례화 검토를 지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지난 두 달 간 일본과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룹 차원에 정례화 검토를 지시했다.

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재택근무가 아닌 의무적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후 이달 2일 귀국해, 자택에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뒤 18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약 2개월 간 일본 및 국내 자택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경영 현안을 챙겨 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그룹 전략 방향과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가 뉴노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 확산 탓에 강제적인 재택근무를 경험한 기업들이 아예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자고 나선 것이다.

신 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근무 형태에 고심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1+3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테스트 기간 첫 1주는 사무실에서 집중 근무를 한 뒤, 이후 3주는 근무장소에 대해 업무 지휘권자가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여러 형태의 비교를 통해 효율성 변화 상황을 데이터화 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근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켜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계열사 경영진에게 수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케미칼과 SK가스는 지난달 말부터 2주 간 자유근무(Office-free)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실험은 이보다 더 강화된 형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 6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뒤에도 예방조치를 완화하지 않은 만큼 기존 수준대로 직원들의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클럽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출근하지 말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도록 공지했다. LG도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상황실에 신고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선 이러한 근무 방식 실험이 성공한다면 각 그룹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의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재택근무를 한 뒤 임산부, 기저질환자, 확진자 접촉자 등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정상복귀시킨 곳이나 산업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묘안을 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들도 코로나19에 대비한 근무 안전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상황에서 이런 근무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사례와 장단점을 공유한 뒤 발전안을 낸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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