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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하늘길 열 준비하는 항공업계 "불확실하지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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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 중심 재개…연말까지 여행수요 회복은 난망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닫혔던 하늘길을 조금씩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정도면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어느 정도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하지만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여행 수요 회복 자체는 올 연말까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이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힌 상태다.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총 110개 노선 가운데 32개 노선 운영에 들어간다. 78개 노선은 운휴를 유지한다. 5월 국제선 13개 노선 주간 55회 운항을 하던 데서, 6월 32개 노선 146회 운항으로 늘린 것이다. 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대응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완화 이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아시아항공도 6월부터 국제선 총 73개 노선 가운데 27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5월 국제선 14개 노선 주 53회 운항하던 것을, 6월에는 13개 노선을 재개해 총 27개 노선 주 110회를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요원하지만 화물이나 출장·공무 등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판단이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먼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7월 1일부터 부산발 홍콩, 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한다. 이어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등의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LCC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선 노선 3개(일본 나리타·오사카,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고 있었던 제주항공은 아직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달 필리핀 마닐라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 교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3개 노선 수요 대부분이 현지 교민들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마닐라도 해외 교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인데 이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상으로 구체화된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은 없다"면서 "코로나19는 예측이 어려워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LCC인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은 운항하고 있는 국제선이 모두 없다. 진에어는 이르면 다음 주 쯤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의 경우 일부 국제선 노선 예약을 받고 있지만, 이는 아직 7월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입국 제한 조치가 있는 곳 등 비운항 확정은 예약을 막아놨는데 7월은 원래 오픈돼 있다 보니 예약을 받는 상황"이라며 "우선 예정은 7월 정도부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상황을 봐서 비운항 처리가 될 수도 있어 비운항 처리가 되면 예약 취소 처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어부산]
[사진=에어부산]

이러한 가운데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힌 항공사들은 대개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 등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늘렸다. 이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금도 다낭·하노이 등 큰 공항이 아닌 외곽에 있는 공항은 격리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입국이 가능한 상태다"며 "오히려 LCC들이 주로 뜨는 아시아 지역 도시들은 확진자가 한 달 이상 안 나오는 곳들도 있고 해서 상황이 한국보다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는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넘게 연기됐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개막이 국제선 노선 재개 기대감을 높였다. 양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되고 결정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고도 전해진다. 양회는 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오는 7월 정도면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 준비에 나선 것일 뿐, 확실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중국·몽골 등은 국가별 항공편 운항 또는 입국 제한 사항 변동에 따라 예약 접수한다고 했다. 에어부산 또한 노선 재운항 시점이 확정적이지 않아 현재 판매하는 특가 항공권 모두 여정 변경 수수료(1회)와 환불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항공업계는 국제선 여행 수요 자체는 올 연말까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국제 분위기를 봤을 때 100% 다 열리지는 않겠지만 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 높은 나라는 국가 경제 때문에 빨리 여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비즈니스나 유학생 등 교통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한 편익 때문에 7월 일부 국제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해 말까지 사실상 여행 수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여행 수요가 아예 없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여행 자체가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보다 소도시나 외곽 등으로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수요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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