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자산 매각을 전제로 한 만큼 이번 증자 참여가 향후 한진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자회사 대한항공이 실시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천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진칼이 증자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 유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지만 보유자산 매각과 차입을 통해 증자 납입금을 충당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 외에 한진(23.62%), 칼호텔네트웍스(100%), 진에어(60%), 제동레저(100%), 토파스여행정보(94.35%), 정석기업(48.2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정석기업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과 인하국제의료센터 등 그룹 내 굵직한 주요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입장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법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어 부득이 하게 자산매각과 차입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보유자산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 때문에 이번 증자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증자 참여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13일 12.9% 급락한데 이어 15일까지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
현재 시장의 반응과 달리 대한항공 증자 참여가 한진칼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매각자산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증자 후 대한항공의 회복 또한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적자 자산을 매각해 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 실적개선이 된다면 긍정적이겠지만 반대로 가치가 있는 자회사를 팔아 증자에 참여했는데 대한항공 실적개선이 더디면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매각자산이 구체화 될 경우 한진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자산매각을 통한 증자 참여는 향후 사업 방향성 변화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매각자산의 종류에 따라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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