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커뮤니티-12] 러브장 꾸미기 카페

알록달록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 화려한 그림을 그려 사랑을 전한다는 '러브장'.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한권의 노트에 정성과 사랑을 담아 만든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한 권의 노트를 아이디어와 정성으로 채우는 '러브장'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을만큼 매력적이다. 그러나 '러브장'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쉽거나 만만하지는 않은 일. 다음 카페 '♡러브장♡ 꾸며보실래요?(cafe.daum.net/ilovenote)'에 가면 '러브장'의 고수들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영화 '여고괴담2'에서는 '러브장'이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었다. 극중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교환일기가 바로 '러브장'이었던 것. '러브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단순한 편지를 적는 것만으로는 '러브장'이라고 부를 수 없다. '러브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뻐야 한다'는 것.

따라서 '러브장'을 만들 때는 색연필과 색종이를 비롯해 미술시간에 사용하던 재료들이 총동원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본이며 주변의 사물들을 공책에 붙여 사랑을 전하는 아이디어도 등장한다.

이를테면 CD를 공책에 붙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라고 적는다. '러브장'을 읽는 사람은 CD 뒷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러브장'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가 '러브장'의 생명. '♡러브장♡ 꾸며보실래요?'에서는 이런 회원들의 아이디어가 공유된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러브장'을 전시하기 때문.

하트를 오려 붙이고 정성들여 쓴 편지로 꾸민 '러브장'을 스캔하거나 카메라로 찍어 올린 사진들은 '러브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회원들의 지침서가 된다.

물론 '러브장' 아이디어 자체를 공개하는 게시판도 있다. 공책에 숟가락을 붙이고 리본으로 묶은 뒤 '이 스푼으로 니 마음 다 퍼갈게'라고 적는 등의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소품과 톡톡튀는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러브장을 꾸미기 위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게시판이다.

'♡러브장♡ 꾸며보실래요?'에서는 회원들의 러브장을 뽐내는 '러브장 콘테스트'도 개최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러브장' 사진을 올려주면 운영진과 도우미들이 투표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상품을 증정한다. 꼭 자신의 작품이여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러브장'은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질 정도다. 또한 그림을 잘 그리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에게 '러브장'은 하나의 사업이기도 하다. '러브장'을 만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러브장'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회원들도 있기 때문. 이들은 '러브장'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아 대신 '러브장'을 꾸며준다.

이 경우 능숙한 솜씨로 만들어진 것이라 보기에는 더없이 예쁘고 휼륭하지만 '정성'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회원들도 물론 있다. 따라서 '러브장' 판매자들은 판매하는 '러브장'을 편지지 형식으로 꾸며 의뢰자가 편지내용은 직접 적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러브장'은 그 특성상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들이 만든다. 또한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들에게는 인기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러브장♡ 꾸며보실래요?'에는 군인과 고무신을 소재로 한 '러브장' 아이디어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카페에는 '군인사랑 마당'이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회원들은 군부대로 면회를 함께 갈 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전화와 이메일이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편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금 온갖 정성이 가득한 '러브장'을 만드는 사람들. 이들은 오프라인으로 사랑과 감동을 전하기 위해 온라인에 모였다.

만약 사랑을 전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카페를 방문해보자. 무언가를 만드는 감동과 누군가를 위해 편지를 쓴다는 행복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