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가 무주공산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2연타 완판을 갈아치우며 하반기 선보일 폴더블2 양산에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 '갤폴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에 선보인 두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 역시 초기물량이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Z플립의 경우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다른 플래그십 모델의 초도 물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적었지만, 갤럭시폴드에 비해서는 넉넉한 물량에도 소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하반기 출시 될 세번째 '갤럭시폴드2(Galaxy Fold2)'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오는 8월에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갤럭시폴드2를 출시한다. 폴드블 스마트폰 관련 부품, 소재 업체들은 이달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폴드2는 전작인 갤폴드와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접히는 주화면이 기존 7.3인치에서 7.6인치로 외부 디스플레이도 기존 4.6인치에서 6.2인치로 커지면서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S펜 기능 도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BOM기준 GPM(매출총이익률)이 기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제품의 30~35% 대비 높은 약 45%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 플래그십 제품의 잠식 효과를 감안해도 폴더블폰 제품을 많이 파는 것이 이득인 상황이라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완성도가 낮고 애플의 출시는 2021년 이후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수요의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폴더블 기기의 중장기적인 높은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부문을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1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Z플립의 핵심 기술인 '하이드어웨이 힌지' 기술을 공개했다. 힌지는 이음새 또는 경첩이라는 의미로,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Z플립을 접고 펼 수 있는 기술이다. 하이드어웨이 힌지에 대해 단순한 폴딩 기술을 넘어 폴더블의 뼈대를 이뤄 몸체를 견고하게 잡아주고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 역시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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