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본격 여름철 앞두고 냉감 전쟁 돌입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냉감'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봄 신상품 판매가 저조했던 아웃도어 업계가 연이어 관련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매출 회복을 벼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2는 최근 '오싹' 라이트·폴로 티셔츠 신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오싹' 티셔츠는 입으면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는 냉감 소재를 촘촘하게 짠 '하이게이지' 소재와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 'PCM'을 안감에 프린트로 가공해 소재와 가공법에서 이중 냉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K2는 '오싹' 티셔츠 앞면에 일반 반팔 티셔츠보다 약 20% 이상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높였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암홀 부위에는 항균·항취 효과가 뛰어난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해 오래도록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K2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냉감 의류가 여름철 필수 제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올 여름에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싹 티셔츠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더는 냉감 기능을 갖춘 롱 티셔츠 '세이덤'과 '슈틸'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햇빛을 반사해 쿨링 효과를 제공하는 '아이스 쉐도우' 기술을 적용해 블랙 긴팔 색상을 입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아이더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아이스 레깅스'를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밀레는 폴리머를 활용한 자체 냉방 기술 '콜드엣지'를 적용한 '트릴로지S 집업 티셔츠'를 출시했다. '콜드엣지'는 땀을 흘리면 원단에 코팅된 기능성 폴리머가 부풀어 오르며 수증기 형태의 땀과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즉각적 냉감 효과를 발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땀을 흘리더라도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제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블랙야크는 금속 원료를 의류에 부착해 착용 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높은 열전도율의 금속 도트가 초 급속 냉감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블랙야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야크 아이스-아크 스톤' 제품군을 올 여름 선보일 예정이다.

니트 소재를 적용한 냉감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는 다양한 야외 환경에서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필린 쿨'을 선보였다. '캐필린 쿨'은 부드러운 퍼포먼스 니트 원단으로 만들어져 빨리 마르고 땀을 잘 흡수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특히 땀 냄새를 잡을 수 있는 '하이큐' 방취 가공 처리돼 오랜 시간 동안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업계는 올 여름 냉감 의류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슬레저룩'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높아진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의 영향을 받아 급속하게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또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 시장이 조기에 열림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 소비'의 영향을 받아 냉감 의류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트레이닝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며 올 여름 냉감 의류가 야외 활동은 물론 평상시에 입기에도 좋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채로운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