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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분양' vs GS건설 '대단지 프리미엄'…신반포21차 수주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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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2차 합동설명회 이어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강남 곳곳에서 정비업계 수주전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신반포21차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세대 규모는 작지만 지하철 7호선 반포역,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10분내외로 이동이 가능한 황금입지를 자랑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2차 합동설명회와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21차(1984년 완공)는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정비업계 강자인 GS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를 매머드급 자이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개단지에 불과한 신반포21차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반포자이'와 '신반포4지구'와의 생활권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 8, 9,10,11,17차,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빌라 등 공동주택 7곳과 상가 2곳을 통합해 추진되는 사업지이다. 반포자이는 신반포21차와 길 하나를두고 위치해 있으며,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21차와 같은 블록내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도 '작지만 강한 단지' 신반포21차 수주를 위해 강수를 뒀다. 포스코건설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력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금융부담이 발생되지 않는 순수 후분양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정비사업장에 회사 최초로 후분양을 제안한 것이다.

◆GS건설, 나홀로단지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가치 배가

반포 프리빌이지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반포 프리빌이지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명을 ‘반포 프리빌리지(Privilege, 특권) 자이’로 제안하고, 반포 일대 7천370여가구의 메머드급 자이(Xi)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신반포로를 따라 정방형으로 배치되는 단지의 장점을 살려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해 브랜드 타운의 중심으로 단지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반포자이와 신반포4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2개단지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더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GS건설이 신반포21차 아파트에서 중점을 둔 것은 단지 가치 극대화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하는 소형 단지임을 감안하면 나홀로 아파트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인근 자이 브랜드 대단지 생활권으로 편입시켜 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반포21차는 반포자이(3천410가구)와 GS건설이 지난 2017년 수주한 신반포4지구(3천685가구)의 중심에 위치한 단지로 GS건설이 수주하게 되면 7천370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 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신반포4지구와 연계한 조경으로 약 2.8㎞에 달하는 산책로를 제시했다. 특히 수주할 경우 신반포4지구와 착공시기를 맞춰 동시에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GS건설은 신반포21차에 자이만의 특화설계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입주민 차량과 화물차량이나 택배차량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한 '드라이브 스루' 동선을 확보했다. GS건설이 제시한 드라이브 스루 설계안은 화물차량이나 택배와 같은 서비스차량의 동선을 입주민 차량 동선과 분리하고 지하 2층부터는 입주민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해 완벽한 보안 확보와 함께 안전상의 문제를 최소화했다.

철옹성과 같은 보안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지게이트 출입 통제시스템, 고화질 CCTV 상시 가동,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출입제한, 동출입구 안면인식시스템, 세대지문 인식 시스템 등 5단계로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호한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호텔로비 데스크에서 동일하게 제공하는 고품격 서비스와 보안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조합원 금융부담 '제로'…회사 최초 후분양 추진

신반포 21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신반포 21차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 21차 재건축에 조합원 금융부담이 없는 후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자체보유자금으로 골조공사 완료 시까지 공사를 수행하고 그 이후 일반분양해 공사비를 지급받음으로써, 조합원은 입주 때까지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이자 부담이 없다. 또한 분양이후 입주시기가 선분양보다 빠르며, 60~80%이상 공정이 완료된 이후 분양에 나서기 떄문에 부실공사가 하자발생의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후분양은 골조공사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 이후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통상 조합이 분양 이전에 금융기관으로부터 공사비를 조달해 공사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조합측에서 이자를 부담하게 되고, 이 부담은 입주시에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에 공사비 대출없는 조건을 제안함으로써 조합의 이자부담이 발생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출 절차에 소요되는 일정이 불필요함으로써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적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2조7천452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업계 2위를 기록했으며, 전국에 2만1천946세대를 공급했다. 또한 소비자가 뽑는 아파트 품질만족지수에서 업계 최초로 11년 연속 1위에 올라 한국표준협회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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