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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먹구름?…여전히 주식담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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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2분기 본격화…"이미 알려진 악재"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2분기 실적 하락을 예고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장중 4만9천10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45분 현재 0.93% 오른 4만8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4일까지 1천842만3천121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한 거래대금은 8천85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에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스마트폰·가전제품 등 세트사업 업황 악화를 예고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 1분기 실적은 나름 선방했지만 수요·공급망 차질로 2분기부터는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55조3천300억원, 영업이익 6조4천5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3% 증가했다. 매출도 5.61% 늘어났다.

서울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하지만 급격한 'V'자 반등을 내다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컨퍼런스콜이 열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994만6천981주, 4천834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지난 1월 20일의 사상 최고가(6만2천400원)에 비하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투자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현재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연일 주워 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달 들어 하이투자증권(6만7천원), 신한금융투자(6만4천원), 현대차증권(6만4천원) 등 증권사 10곳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6만2천500원이다. 이날 고점(4만9천100원)보다 27%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알려진 악재"라면서 "반도체는 가격상승 효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로 D램(DRAM) 사이클 고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지만 그 높이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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