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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바닷물 정수하면서 충전, 밤에는 조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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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해수전지 컨셉 제품 독일 디자인상 수상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낮에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어주는 정수기로 사용하고, 밤에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컨셉 제품이 선보였다.

3일 UNIST는 김차중·김영식 교수팀이 함께 개발한 생활담수화 및 조명 제품, ‘아쿠아시스(Aquasis)’가 지난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Professional Concept)’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쿠아시스'는 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의 해수(바닷물)전지 기술에 김차중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이 디자인 작업을 결합해 만들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한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태양광 패널과 해수전지를 결합해 낮 동안에는 전기 충전 및 해수담수화 기능을 수행하고 밤에는 이 전기를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

사용자는 낮 시간동안 아쿠아시스에 바닷물을 담고, 상단부의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함과 동시에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약 4시간의 충전과정을 거치면 해수전지 충전과 담수화가 완료된다. 담수화 완료 여부는 LED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UNIST]
아쿠아시스 상단부는 전지와 조명으로 구성돼 있다. 낮 시간동안 충전된 해수전지는 별도로 분리해 집 안에서 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UNIST]

연구팀은 바닷가에서 식수와 전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 오염된 식수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 같은 제품이 제작돼 보급되고 있지만, 바닷물의 경우엔 담수화가 어렵다. 바다에 인접해 있지만 만성적인 식수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보통의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제3세계 국가의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아이들도 쉽게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디자인됐으며, 아침에 일어나 바닷물을 담아두면 오전에는 정수기로, 오후에는 생수통으로, 밤에는 조명등으로 기능한다.

김차중 교수는 “아쿠아시스는 기술의 사회적 기여에 초점을 맞춰 제3세계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와 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UNIST가 가진 기술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용제품으로 만들어낸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쿠아시스를 상용화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쿠아시스 외에도 해수전지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을 통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해수전지를 이용한 담수화 및 조명제품, 아쿠아시스 [UNIST]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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