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북한의 현재 상황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에 대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태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정은 신변이상 관련 상황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본인은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체제의 '관성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간주한다"며 "그런 견지에서 보면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북한의 4가지 특이동향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전체 북한 주민이 지켜보는 북한 최대 명절인 4·15 태양절에 손자가 할아버지 시신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참배하지 않은 것 △김정은 잠적에 대해 해외언론이 시술이니, COMA(의식불명) 상태이니 하면서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해외에 나와 있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 흔들리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반응 내놓지 않는 것 △김정은의 행적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도 다른 최고위층의 움직임이 보여야 하지만 4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김재룡 내각 총리만 한번 언론에 등장, 최룡해, 박봉주 등 주요 인물들 동향 없음 등을 꼽았다.
그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위성에 탐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북한 정부가 수시로 다른 지역에 열차를 보냈던 점을 지적했다. 원산에서 포착된 열차 또한 교란 작전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 정권이 국제 여론이나 미국의 위성사진을 호도하기 위해 이 같은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원산에 머물고 있는 김 위원장에 대해 "건강하다"며 신변 이상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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