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주파수 자원의 한계로 LTE보다 느린 5G 업로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국내 네트워크망에도 적용됐음이 확인됐다.
에릭슨은 국내 5G가 운영되고 있는 3.5GHz 대역 내 기지국에 '업링크 부스터'를 적용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통3사별 에릭슨 무선장비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타사 대비 2배 더 빠른 속도와 커버리지를 구현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에릭슨엘지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업링크 부스터' 솔루션을 소개했다.
'업링크 부스터'는 최적의 물리계층 분할 옵션을 eCPRI 산업표준에 적용한 솔루션으로 즉각적인 채널 추정과 제어 기업을 통해 최적의 상향 링크 성능을 제공하고 5G 커버리지와 성능을 향상 시켜준다.
디지털유닛(DU)과 라디오유닛(RU) 중 좀 더 무선상황에 가까운 RU에 자원을 좀 더 배분함으로 해서 보다 능동적인 빔포밍이 가능하게 해준다. RU의 최적화를 통해 프론트홀을 통한 데이터 처리 용량이 최소화됨과 동시에 무선 채널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낼 수 있게 된다.
가령, 하나의 건물 옥상에 에릭슨의 업링크 부스트 적용 기지국이 위치해 있다면 그 아래 도로를 지나가는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고 올려도 그에 맞게 빔포밍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되는 것.
이같은 효율적인 빔포밍은 예를 들어 회사 내 서류 결제 절차(데이터 이동경로)가 있다면 사원(RU)이 전결처리(무선채널정보)할 수 있는 일부 권한을 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따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더 멀리 전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되는 셈이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eCPRI 표준규격과 EMCA라는 에릭슨의 아키텍처를 활용해 무선채널의 정교한 해석이 가능함에 따라 즉각적인 예측을 토대로 빔포밍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라며, "업링크 성능 향상은 결과적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파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라고 소개했다.
'업링크 부스터'는 SW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상의 변화도 수반하고 있어, 국내 5G 기지국 구축 당시에 관련 장비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전체적인 최적화 과정을 거쳐 같은해 9월부터 정식으로 적용됐다.
즉, 이통3사가 운영하는 5G 서비스 지역 중 에릭슨 장비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업링크 부스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경상지역에, KT는 충북과 경북지역을, LG유플러스는 전라와 강원, 경상 일부 지역에 에릭슨 장비를 배치했다. 이 곳에서는 타 지역 대비 높은 업로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
박 컨설턴트는 "타사도 비슷한 접근이 가능하겠으나 물리계층 분할 옵션을 어디까지 상정할 것인가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며, "에릭슨은 최적의 성능을 보일 수 있는 분류 옵션을 선택했기에 비교 우위가 있다"고 자신했다.
에릭슨엘지는 업링크 부스터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스웨덴에서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90% 앱커버리지 향상과 상향링크 성능 개선을 확인했다. 북미지역 상용망에서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업링크 성능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컨설턴트는 "같은 위치에서 측정했을 때 타사대비 에릭슨이 5~15Mbps 속도가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셀경계에서는 10배 정도 증가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서 상용화된 5G는 시분할방식(TDD) 방식으로 다운로드와 업로드 비율을 4:1로 구분한 바 있다. 100MHz 대역에서 80MHz를 다운로드에, 20MHz를 업로드에 쓰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대 5개의 주파수를 집성하고 있는 LTE 업로드 속도 대비 5G 업로드 속도는 느린 실정이다.
박 컨설턴트는 "많은 사업자들이 LTE 주파수를 최대 5개 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에서만 쓰고 있기 떄문에 향후 주파수 집성기술(CA)을 통해서 업로드 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라며, "그렇기에, 업링크 5G 성능 개선을 통해 사용자에 대한 주파수 효율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