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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영업익·일자리 세토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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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 돌파…인건비 증가에도 영업손실 36.1%↓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 매출 상승, 영업이익 개선,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천530억 원, 영업손실 7천20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64.2% 늘었고, 영업손실은 36.1% 줄어들었다.

쿠팡이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영업손실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쿠팡 본사]
쿠팡이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영업손실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쿠팡 본사]

특히 신규 고용에 따른 인건비가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실제 쿠팡은 지난 2018년 2만5천 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력을 1년 사이 5천 명 늘렸다. 최첨단 서비스를 설계하는 AI엔지니어부터, 지역 특산품을 발급하는 브랜드매니저, 쿠팡맨, 쿠팡플렉스 등 다양한 인력을 채용했다.

그 결과 인건비는 같은 기간 4천129억 원이 늘어난 1조4천246억 원에 달했다. 로켓배송 관련 인건비가 1조4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680억 원에 이른다. 인건비를 전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면, 적자 폭을 3천억 원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파트너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파트너사의 70%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미니기업 6만2천 개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쿠팡을 통해 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래프=쿠팡]
[그래프=쿠팡]

쿠팡은 새벽·당일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 고객 수 증가로 이어졌고, 이것이 가전·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짐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또 그 동안 이어온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도 힘을 보탰다.

실제 쿠팡은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전국 27개였던 로켓배송센터가 지난해 168개로 6배 늘었으며,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거주하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같은 기간 259만 명에서 3천400만 명으로 13배 늘었다.

이 같은 인프라는 쿠팡이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역량의 기초가 됐다. 쿠팡은 지난해 로켓프레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올해부터는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무더기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물류 인프라는 힘을 발휘했다. 쿠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일 전국 100만 가구에 생필품을 배송하고 있으며, 직매입 마스크 가격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묶어둠과 함께 업계 최초의 '언택트 배송'도 전면 실시했다.

 [그래프=쿠팡]
[그래프=쿠팡]

쿠팡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3천200억 원을 투자해 대구에 짓고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비롯해, 향후 물류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 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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