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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지금 '외계어와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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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Øł별ØłㄹŁプㅔ。。 무엇Øł길ㄹЙ。'

이 문장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별이란게 무엇이길래'를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얼핏 보면 어떤 내용인지 한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이렇게 특수문자와 일어 등을 이용해 한글을 표현하는 일부 네티즌의 언어는 '외계어'라고 불린다. 마치 외계인의 언어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어진 이름.

'외계어'는 주로 10대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한다.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듯 알파벳, 일어, 특수문자를 이용해 한글을 표시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샬흥훼(사랑해)'처럼 아예 비슷한 소리가 나는 전혀 다른 단어로 글을 바꿔쓰는 네티즌도 많다.

이들 외계어의 문제는 표준어와 맞춤법이 완전히 무시된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외계어'를 한글파괴의 주범이라고 정의할 정도.

그러나 '외계어'에 대한 어린 네티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자신들만의 언어라는 것. 비밀과 유행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10대들에게 '외계어'는 자신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끈인 셈이다.

때문에 이들은 '외계어'를 자신들만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커뮤니티까지 존재할 정도. 'Øłㅹ특수문자㉡┣㉣┣™'처럼 커뮤니티의 이름조차 '외계어'로 만들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에는 '외계어'로 만들어진 문장들이 제공된다. 회원들이 남긴 글도 대개 '외계어'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회원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외계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표준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

'사랑'이라는 단어만 해도 네티즌에 따라 'ㅅrㄹБ' 'ペr랑' 등 여러 '외계어'로 쓰이고 있다. 덕분에 외계어를 쓰는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글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다. 그럼에도 인터넷 소설과 커뮤니티에서는 '외계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외계어 번역기'까지 등장했다. 한글을 번역기에 치면 외계어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 자신이 입력한 말임에도 번역됐다는 '외계어'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렇듯 '외계어'가 인터넷을 잠식하자 일부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외계어나 통신어체를 사용하면 강제퇴장시킨다'라는 방침을 걸었다.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흐릴 뿐 아니라 어린 네티즌들이 한글과 언어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외계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외계어' 사용자와 비사용자가 함께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끊임없이 '외계어' 사용을 두고 설전이 일어난다.

'외계어' 사용자들은 '외계어 사용은 자유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하는 네티즌은 '한글 파괴의 주범'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외계어'의 설 자리를 만들지 말자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자신의 '닉네임'에 '외계어' 사용을 금지하는 커뮤니티도 늘어났다. '외계어' 뿐 아니라 '^0^'처럼 특수문자로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까지 제한하는 커뮤니티가 생겨났을 정도다. 만약 '외계어'로 이뤄진 게시물이 등록되면 맹렬한 비난을 아끼지 않는 네티즌도 있다.

물론 '안티 외계어'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굳이 한글을 파괴하면서 외계어를 쓸 필요가 있는 지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외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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