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쌍용차, 법정관리 후 최대위기…동전주 전락하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실적악화‧유동성 위기…11년만에 1천원 하회 배제 못해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지며 동전주(1천원 미만 주식) 추락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실적과 재무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자금을 수혈해주기로 했던 대주주가 투자를 철회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1천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3천4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7천492억원, 자본총계는 4천31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며 재무구조도 최악의 상황이다.

올해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1분기 내수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1만7천517대, 수출은 5.5% 증가한 6천622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28.2% 줄어든 2만4천139대에 그쳤다.

지난 2011년 최대주주(지분율 74.65%)로 올라선 인도 마힌드라는 벼랑 끝에 몰린 쌍용차를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구원투수로 나섰다.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800억원, 2019년 500억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2천300억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하지만 마힌드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특별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지원하기로 한 신규 자본 투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쿠마르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뉴시스]
쿠마르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뉴시스]

쿠마르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4일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에게 한국시장 철수나 지분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사 매출 급감으로 인해 투자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마힌드라는 투자를 철회하는 대신 쌍용차의 사업 운영을 위해 향후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를 둘러싼 영업환경은 물론 재무상황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폭락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쌍용차의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가 3% 이상 상승했지만 쌍용차 주가는 마힌드라의 투자철회 여파로 최저 1천200원(-18.6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며 1천425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현 수준에서 30%만 더 떨어지면 동전주로 전락하게 된다.

쌍용차 주식이 동전주가 된 것은 1975년 5월 상장 후 몇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09년 1월 2일 995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지난 2010년 2월 대규모 감자를 실시한 이후로는 1천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쌍용차, 법정관리 후 최대위기…동전주 전락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