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못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를 널리 알려 후대가 대비토록 할 요량으로 '징비록2020' 즉 '코로나징비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모범국으로 불리고 있는 토대를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28일 '징비록2020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코로나19의 불안과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이 표준이 된 대한민국, 하지만 이 불안과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은 세계시민의식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같은 날 구로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황 대표는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는 표현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부분만 삭제했다.
황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현 의료체계는 박정희 덕"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다"며 "이후 병원과 제약 산업이 성장해 국민들이 보편적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고 이런 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이라고 전한 뒤,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며 "정부의 우한코로나 초기 대응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의료 종사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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