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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선임·발행 주식총수 확대 등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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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신 사외이사 선임, 매각절차상 신주규모 고려해 발행 주식수 확대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발행 주식 총수 확대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의안으로는 ▲제3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올라왔다. 이날 올라온 의안은 모두 의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변경의 건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 관련 사항이다. 원활한 유상증자를 위한 수권 자본 확대를 목적으로 현재 정관상 발행할 주식의 총수 6억 주를 8억 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통과됐다.

이는 2차 유상증자 작업을 위한 것이다. 앞서 HDC는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 본계약에서 총 2조5천 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인수를 제외하고 총 2조1천7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여기서 1차 유상증자 1조4천65억 원이 지난해 12월 27일 이사회에서 결의됐고, 2차 유상증자 7천107억 원은 정관개정과 함께 진행된다.

주총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발행 주식 수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에 따라 새로 발생할 신주 규모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최영한 아스공항(현 아시아나에어포트) 전 대표이사 사장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신규 선임된 최 이사는 아스공항 이전에 아시아나항공 관리부사장과 안전부사장을 지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관리(재무) 부사장을 역임한 항공업과 재무 분야 전문가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지속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외부가 아닌 과거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 독립성이 생명인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의문이 붙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최 이사 선임으로 5명 가운데 내부 출신이 4명이나 된다.

이 외에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전기와 같은 27억 원으로 결정됐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5조9천245억 원으로 전년대비 4% 줄었다. 또 환율상승과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1천749억 원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4천8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익성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비수익 노선 운항 중단, 몽골 울란바토르 등 고수익 정기·부정기편 신규 취항, 최첨단 항공기 5대 도입과 경년기 3대 처분, 운항 정시성 개선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는 만큼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조치와 전 세계 여객 운항편수 축소로 운송 단가가 상승한 항공화물시장에서의 수입 극대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비운항 중인 항공기들의 계획정비 일정도 앞당겨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가동률 제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창수 사장은 주총에서 "이윤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기업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2019 경영실적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난관을 반드시 극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여러분과 회사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아시아나항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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