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가 슈퍼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
우선 올해부터 4년간 460억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터용 CPU 시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CPU와 관련 소프트웨어 일체를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90억원을 포함해 '23년까지 460억원이 투입되는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26일 공고하고 4월24일까지 참여 연구기관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를 독자 개발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슈퍼컴퓨터 CPU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CPU코어와 칩, 계산노드, 연결망, 활용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등을 연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 CPU 프로토타입 칩을 제작한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4년간의 선도사업을 통해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이 완성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 국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하는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도사업은 크게 ▲상용 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 명령어 집합 구조) 기반의 슈퍼컴퓨터 계산노드 기술개발 ▲오픈 ISA 기반의 슈퍼컴퓨터 CPU 코어 기술개발 등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상용 ISA 기반 과제는 상용화된 외산 CPU코어를 기반으로 CPU 시제품을 개발하고, 대용량 데이터의 접근 향상을 위한 메모리 계층 기술, CPU 칩 간 연결 및 외부 주변장치와 연결 기술, CPU 성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CPU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계산 노드 및 클러스터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 ISA 기반 과제는 공개된 오픈소스 CPU 명령어 구조를 기반으로 슈퍼컴퓨터를 위한 CPU 코어 기술을 개발하고, CPU 성능 및 전력 소모 최적화를 위한 CPU 코어 칩 설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원천기술과 신소영 서기관은 "2011년 제정된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슈퍼컴퓨터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으나 그동안은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CPU를 제외한 응용기술에 주력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선도사업을 통해 그동안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어 온 CPU 분야에서도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해 보고자 기획했다"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해 보고자 하는 매우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이라면서 "4년 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 연계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 기술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