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역학조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자 동선 확인 후 대비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역학조사는 확진자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고 자료화하기 때문에 100% 완벽할 수 없다. 감염자를 단 1명이라도 놓치게 되면 감염경로에 따라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게 되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감염자 수는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국내 IT 기업인 딥마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전성재 대표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AI역학조사관'을 개발했다. 'AI역학조사관'은 인공지능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확진자의 통신기록과 카드 사용기록 등을 토대로 동선을 구체화하고, 같은 시간 해당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하게 해준다.

특히, 'AI역학조사관'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들의 감염확률을 자동으로 계산해 질병에 취약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리스트업 해준다. 이 과정에서 제작된 리스트는 방역전문가에게 전달해 감염 예상자들에게 단체문자메시지로 귀가와 자가격리를 요청하게 된다. 아울러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받을 스케줄을 자동으로 발송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추가 전염의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며 비용도 크게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확진자 동선 등을 토대로 위치정보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로 넘겨주면, 국민 개개인의 바이러스 노출시간, 감염확률 등 바이러스 관련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여기에 버스카드, CCTV 등의 정보까지 더해지면 정확도는 더욱 올라간다.
'AI역학조사관'을 개발한 전성재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모두 암호화하고, 질본 등 권한이 있는 정부기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AI역학조사관을 역학조사 현장에 적용할 경우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간, 그로 인한 감염확률 및 국민의 연령대 등을 취합할 수 있어 국민 개개인의 바이러스 취약 여부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 대표가 제안한 'AI역학조사관' 관련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록돼 있는 상태다.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NYU 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전문가로 근무한 경력도 있으며 현재는 딥마인드㈜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술개발로 사물인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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