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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밟는 정의선 ㊦] 유럽서 친환경車 경쟁력 공인…대중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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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현지생산 시작…EV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도 투입 예정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그룹 브랜드가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매섭다. 그 중심에는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자동차가 있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18일 각종 보고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연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이 낸 보고서에서도 지난 2월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전기차 판매는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서유럽에서 전년동기대비 7.2%, 동유럽에서 28.3% 각각 리테일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유럽시장서 전년동기대비 0.9% 판매가 늘었다. 지난 2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글로벌 리테일 판매에서 전년동기대비 9.9%, 3.3% 감소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앞서 발표된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전기차 판매는 6천83대를 기록하며 유럽시장서 4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8위를 기록한 것에 견주면 순위가 급등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코나EV가 전년대비 28.5% 늘어난 2천442대로 가장 많은 팔렸고, 이어 기아차 니로EV가 118.5% 증가한 1천593대, 현대차 아이오닉EV와 기아차 쏘울EV가 각각 1천104대와 944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는 대중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55만 대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90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유럽시장서 전기차가 7만5천대나 판매되며 전년동월대비 123% 급증해서다.

여기에는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가 한몫했다. 특히 올해부터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올해부터 연간 개별 기업에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km에서 95g/km로 약 27% 강화한 규제가 도입됐는데, CO2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또 CO2 배출량이 50g/km 이하인 저공해·무공해차량(LZEV) 비율을 2025년 15%, 2030년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유럽 내 대부분 국가들이 친환경차 관련 세금우대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전기차 대중화에 영향을 줬다. 그러다보니 글로벌 완성차업계도 유럽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대·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 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현재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상위 브랜드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BMW, 테슬라, 폭스바겐, 푸조, BYD 등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해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현대차가 최근 코나EV의 유럽 체코공장 현지생산을 시작해서다. 더불어 내년 초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 NE(프로젝트명)가 유럽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모델 투입도 검토 중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푸조, 르노 등은 유럽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크지만 사실상 소형 세그먼트에만 국한돼 대등한 경쟁업체로 보기 어렵다"면서 "현대차가 최근 코나EV 현지생산을 통해 상반기 유럽시장서 순수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력한 경쟁자인 폭스바겐의 EV전용 ME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ID.3가 3분기 쯤 출시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올 1분기 현대·기아차의 순수 전기차가 시장에서 상당히 부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천29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했는데, 도시에 특화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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