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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③] "당장 1천만원 넣어도 10만원 못받아요"…곧 예금이자 0원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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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빅컷'에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 초읽기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은행의 '빅컷'으로 한국도 제로금리 시대의 첫 발을 딛게 됐다. 당장 가능성이 높은 변화는 시중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다. 향후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 또한 내려가게 될 만큼, 예·적금 금리를 내리지 않는 한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워져서다.

이미 지난 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금융시장엔 0%대 정기예금이 조금씩 고개를 들던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한은이 대못을 박으면서 1000만원 넣어 10만원 이자도 쥐지 못하는 '0%대 정기예금'이 아예 '뉴노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0.75%로 결정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예대마진 방어를 위해 조만간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금융채와 연동된 고정금리 대출 금리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엔 한은이 예상외의 '빅컷'을 단행함에 따라 금융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은 그 해 사업계획을 세울 때 한국은행이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예상부터 한다"라며 "올해 같은 경우 한은이 25bp내릴 것이라고 많이 전망했을 텐데, 그보다 많이 내렸으니 수신금리 인하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금 금리를 지금 수준을 유지해버리면,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bp 줄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초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속속 내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WON 예금'의 금리를 가입기간에 따라 연 0.5~0.87%에서 0.5~0.77%로 조정했으며, 하나은행도 'N플러스 정기예금' 금리(6개월 이상)를 연 1.35%에서 1.10%로 내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부터 KB국민UP정기예금의 금리를 1.1~1.3%에서 0.85~1.1%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일 신한S드림정기예금의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1.35%에서 1.10%으로 내렸다.

이런 와중에 시중은행들이 다시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중 정기예금 상품의 대다수는 0%대 금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1월중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53%였다. 또 이날 기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공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세전)는 0.75~1.50%으로 나타났다. 1년 짜리 정기예금에 1천만원을 맡기면 10만원도 채 쥐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은행들이 곧바로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시중금리 변동성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데다, 은행 내부적으로 앞으로의 자금 운용을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다시 짜야하기 때문이다.

상품의 금리를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를 두지 않고 내릴 경우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4대 은행 모두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 규제를 맞췄다고는 하나, 예금 고객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은행들이 상품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눈치게임을 벌일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 대출을 받은 차주들에겐 호재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에 따라 달라진다. 이미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로 전월보다 11bp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하락한 만큼, 코픽스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규로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차주의 경우, 다음 주부터는 낮아질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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