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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확찐자?"…집콕족 덕에 날개 돋친 다이어트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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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레이닝 용품·다이어트 식단 인기…"보조제 과장 광고 주의해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 A홈쇼핑에 다니는 직장인 나도살(가명) 씨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집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느껴져 먹는 것으로 해결했던 습관 때문에 갑자기 몸무게가 확 불어났기 때문이다. 나 씨는 "집에만 있으니 식탁, 냉장고, 침대, 컴퓨터가 있는 곳만 다닌다"며 "코로나19로 의도치 않게 옷이 작아 (집에) 격리된 '살천지 확찐자'가 됐다고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를 하며 푸념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만 머물러 있는 '집콕족'이 늘면서 생필품 사재기와 함께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과 개학 연기 등으로 외부와 단절된 채 집에서 먹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던 이들이 따뜻한 봄 날씨가 시작되자 '몸매 관리'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11번가가 31번 슈퍼전파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다이어트·건강 관련 주요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짐볼·스텝퍼·웨이트기구·훌라후프 등 홈트레이닝(홈트) 용품의 거래액이 직전 한 달 대비 최대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상품군별로는 부위별 운동기구 거래액이 8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웨이트기구(70%), 훌라후프(56%), 짐볼(46%), 스텝퍼(17%)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위메프에서도 홈트 관련 상품의 매출은 급격히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요가링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아령은 52%, 케틀밸은 47.21% 증가했다. 반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외출 시 입는 레깅스 인기는 급감해 매출이 76.9%나 줄었다.

티몬에서는 헬스사이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에서 가볍게 운동할 때 사용하기 좋은 훌라후프(128%), 필라테스 용품(103%)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LG유플러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LG유플러스]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단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어 샐러드, 닭가슴살, 단백질 쉐이크 등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1번가에서 같은 기간 동안 샐러드 거래액은 직전 기간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으며, 위메프에서도 닭가슴살(26.1%), 단백질 쉐이크(82.9%), 훈제란(59.2%), 현미(218.2%)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푸쉬업바(176%)를 비롯해 선식(86%), 체중조절용 쉐이크(59%), 닭가슴살(30%)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소용량 먹거리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다이어트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CU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샐러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고, 과일·채소(38.7%), 칼로리바(20.3%)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GS25에서는 샐러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130.9%) 성장했다.

이들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이어트 보조제를 광고·판매하는 업체들도 부쩍 늘었다.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다이어트 커피부터 유명인을 앞세운 제품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SNS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들 중에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들을 기만하거나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들도 종종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봄을 맞아 다이어트, 체형 관리 등이 시작되는 시즌이 돌아왔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이 중단된 헬스장들이 많아지고, 공용 운동 공간에 대해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관련 상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단 조절에 나선 이들도 늘어나면서 샐러드, 닭가슴살 등을 찾는 사람들도 예전보다 부쩍 늘어난 모습"이라며 "운동이 귀찮은 이들은 다이어트 보조제를 많이 찾지만 업체가 광고하는 것보다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아 관련 제품을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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