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제안한 5세대 통신(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연동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 내 수십여개 국가와 논의를 거친 뒤 국제표준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5G MEC 연동 플랫폼 관련 자체 기술이 화상으로 진행된 ITU-T 회의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1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ITU-T에 제안한 기술은 '연합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이다. 각 통신사 내에 5G MEC 시스템을 연동시킬 수 있는 별도 채널을 구축하면 지역, 통신사와 상관없이 동일한 5G ME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지역이나 통신사에 관계 없이 5G ME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서비스 개발자는 통신사별 5G MEC 시스템 최적화 과정을 줄여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ITU-T 내 'AI, 빅데이터,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5G MEC 규격'을 연구하는 SG11 Q7(스터디그룹11 7연구반)에서 2022년 국제표준 완성을 목표로 '연합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 기술 구조, 신호 규격, 요구 사항 등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SG11 Q7의 라포처(Rapporteur)로 임명된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이 이끌게 된다. 라포처는 표준 실제 권고안 개발 그룹의 모든 이슈를 총괄하는 표준 작업반 리더를 뜻한다.
이종민 그룹장은 "이번 표준 채택은 고객에게 세계 어디서나 5G MEC 기반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MEC 생태계 조성을 위해 표준 개발과 이용 사례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일 GSMA 및 도이치텔레콤, EE, KDDI,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콤 이탈리아, 차이나 유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해외 통신사와 5G MEC 연동에 대한 실증 연구 그룹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Telecom Edge Cloud TF)'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 싱텔, 글로브, 타이완모바일, HKT, PCCW글로벌 등 5개사와 '글로벌 MEC TF'를 발족해 5G MEC 상용화에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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