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공개채용 환경도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면접 등 채용전형을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했다. 지원자는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채용 업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Chat Bot)'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챗봇은 구직자와의 앞선 대화 맥락을 파악한 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LG전자 역시 경력직 지원자에 대해 1차 실무 면접을 화장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다음달 진행될 일부 직군 공채에서 화상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상시채용 지원자의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은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11일부터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등 4개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는데, 채용설명회를 취소하고 자체 사내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유튜브 채널인 '포스코TV'를 통해 포스코 랜선멘토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에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댓글을 남기면 채용담당자가 직접 답을 주는 방식이며 추첨을 통해 소소한 선물도 제공한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 6일부터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으로 채용 홍보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유튜브에 채용 전용 채널 '엘리크루TV(L-RecruiTV)'를 개설했다. 그룹사의 인사·직무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와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자들의 주요질문에 답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화상면접을 도입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단된 채용업무를 정상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채용환경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변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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