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월 총선 지역구 공천 결과에 대해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내 공천 탈락 중진들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천 결과를 두고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황교안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안팎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보면서 현재까지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총선에서 뜻을 모아 압승하기 위해선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 김 위원장은 최근 중진 및 현역 의원 공천배제 및 험지 차출과 관련 "당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며 불만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공천 일부 결과에 대해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인천 연수을, 부산 북강서을, 대구 달서갑, 서울 강남을, 부산 진구갑, 경남 거제 등 6곳의 지역구 공천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다. 황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배제된 한편 바른미래당, 전진당 등 통합 및 창당 과정에서 합류한 인사들이 배치된 곳들이다.
인천 연수을의 경우 민경욱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유승민계 민현주 의원이 후보로 낙점됐다. 부산 북강서을은 이언주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은 전진당 출신 김원성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대구 달서갑 이두아 후보(전 비례의원), 서울 강남을 최홍 후보(전 ING자산운용 대표), 부산 진구갑 서병수 후보(전 부산시장), 경남 거제 서일준 후보(전 거제부시장) 등은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로 불린다.
공천 탈락 중진들의 탈당 선언 및 무소속 출마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홍준표 전 대표다. 경남 양산을 공천 배제 직후 격렬한 반발과 함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물론 황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구 지역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미래한국당과의 갈등도 불거질 조짐이다. 한선교 대표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당 대 당 통합을 제의하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국민의당과의 사전 조율은 물론 미래통합당과의 소통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친박 핵심 인사인 한선교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별개로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들이 총선을 앞두고 터져나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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