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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마존판 클라우드 시장, 협력사가 주도하는 순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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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윤 클라우드그램 부사장 "MSP 없이 클라우드 사업 성공못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일 잘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이 판을 주도하는 때가 올 겁니다."

클라우드 MSP인 클라우드그램을 이끄는 이병윤 사업총괄 부사장은 지금까지 소위 '클라우드 빅3'라 불리는 세 곳 중 두 곳을 다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일한 기간만 20년 가까이 된다. 5년 넘게 다닌 AWS코리아에서는 삼성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랬던 그가 올해부터는 AWS 등의 협력사 역할을 하는 신생 클라우드 MSP로 자리를 옮겼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전략 컨설팅을 통해 클라우드 이전·구축, 운영을 도와주는 회사다.

[사진=아이뉴스24]

최근 만난 이 부사장은 "단언컨대 MSP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한 플랫폼만 다루는 특정 벤더보다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우수한 MSP가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의 90% 정도가 AWS를 쓸 정도로 AWS와 타사 간 격차가 크지만 향후에는 어느 정도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고객은 멀티 클라우드를 지향한다"고 했다.

요컨대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클라우드 MSP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LG CNS와 메가존, SK C&C와 클루커스 등 시스템통합(SI) 회사들과 MSP의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MSP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MSP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유통사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는 "단순히 유통만 하는 비즈니스였다면 이미 클라우드 기업 주위에 MSP가 난립했을텐데 그렇지 않다"며 "MSP 수가 적은 건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뜻"이라며 반론을 폈다.

지난해 말 출범한 클라우드그램은 LG그룹 IT서비스 회사인 LG CNS와 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인 메가존이 설립한 합작사다. 점점 커지고 있는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현재 50명 수준인 인력은 연내 두 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기업 시장을 집중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클라우드 MSP와 차별점이다.

또한 AWS 클라우드를 주력으로 메가존 계열사를 통해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서 메가존은 MS 애저를 제공하는 제니스앤컴퍼니와 락플레이스의 GCP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단기적으론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과 공공·금융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고객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미 보험사 한 곳과 코어 시스템(계정계)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3법 시행에 따른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생겨나는 핀테크 회사들이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기존 금융사 간 합작법인들도 충분히 세워질 수 있다"며 통신, 금융, 헬스케어 등의 데이터가 융합돼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입장에선 영업 기회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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