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미국 GM의 글로벌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GM공장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GM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전동화 차량의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M의 글로벌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GM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GM은 미국 공장 3곳을 폐쇄했고, 인도와 태국 공장 매각 결정을 내렸다. 이 외에도 유럽,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에서 철수를 마쳤거나 철수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GM의 연구개발센터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지난 2018년 GM이 발표한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GM은 디지털화,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등에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력도 단순 조립과 기계기술에 체화돼 있는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감원했다. 더불어 이후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며 판매물량마저 발표하지 않고 있다.
GM은 현재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각 브랜드별로 올해부터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0개 모델에 달하는 신형 전기차를 포함해, 2023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최대 22개 모델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GM의 한국 공장과 연구개발센터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이 폐쇄된 적 있다. 여기에 창원공장도 지난해 비정규직 해고와 교대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군산공장처럼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M이 지난 2018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을 때 2곳의 해외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했는데, 인도와 태국 공장 매각이 결정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GM은 창원공장 증설을 위해 현재 도장 공장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GM은 창원공장에 4년 간 총 9천 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글로벌 CUV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GM의 대표 전기차인 볼트EV가 국내에 전량 미국에서 수입 판매되고 있어서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EV)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EV 차종은 3만여 대에 그쳤다.
이는 향후 GM의 전기차 집중 전략에 따라 한국 공장에 전기차 생산 물량을 가져오려면, 어느 정도 전기차 내수 판매가 뒷받침돼야 구조조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GM에서 계획대로 해외 공장 2개를 다 폐쇄했다고 이게 다 없어진 것 아니냐 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면서 "한국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물량을 가져오려면 웬만큼 내수에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GM 입장에서 수출해서 가는 게 났다고 판단해서 볼트EV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보조금을 줘 전기차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결국 국내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확보돼야 한국 공장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연구개발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GM은 연구개발 부문이 글로벌(global)센터, 리저널(regional)센터, 로컬(local)센터 등 3가지로 나뉘어 있다. 글로벌센터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곳이고 리저널센터는 북미, 동아시아, 유럽 등 각 지역을 관장하는 기능을 가진 센터다. 로컬센터는 작은 규모로 그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거나 공정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센터다.
한국에 있는 리저널센터인 연구개발센터는 내연기관차 중심의 소형차 글로벌센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이러한 센터의 기능은 많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연구개발센터 기능을 키우려면 이제 전기차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이 역시 국내 전기차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리저널센터로 한국과 일본, 중국이 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의 연구개발 기능이 엄청 큰데 이 또한 중국에서 GM 판매 물량이 1년에 400만 대가 돼서 그런 것"이라며 "이에 비하면 한국은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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