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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정용진, 코로나19 극복에 9천억 규모 지원책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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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차원서 중소 협력사·대구 지역 의료진 등에 다양한 지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 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구호물품은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및 보건당국 관계자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9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사업장이 대구∙경북에 있는 중소 협력회사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의를 통해 기초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 관계자 등에게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를 긴급 제작, 전달키로 했다.

이번에 준비한 '힘내라 키트'는 현장 지원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와 여행용 스킨·로션 세트를 더했다.

또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이달 말까지 간식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으로 끼니를 놓치는 의료진이 많다는 소식에 빵,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식류 150인 분을 매일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급감 등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두 9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천여 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은 4월과 5월의 상품대금으로 지급 기일을 최대 두 달 앞당겨 3월 2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3천여 개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4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협력회사의 납품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 기일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중소 협력회사를 위해 결제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신세계TV쇼핑은 중소 협력회사에게 250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으로, 이 중 870억 원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중소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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