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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공매도 폭증…개미들 '커지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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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공매도 금액 43% 급증…'기울어진 운동장' 지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공매도 세력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의 컨틴전시 플랜에는 주식 공매도 규제 강화가 포함돼 있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가팔라진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7천779억원으로 전달 5천403억원 대비 43% 넘게 급증했다. 특히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지난달 28일 공매도 규모는 8천355억원에 달해 54% 이상 폭증한 수치를 보였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때문에 최근과 같은 급락장에서 공매도는 '패닉 셀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아 왔다. 실제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전체 공매도 거래금액 103조5천억원 가운데 62.8%인 65조원은 외국인 차지였다. 기관은 37조3천억원으로 36.1%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 비중은 1.1%로 거래금액이 1조1천억원에 그쳤다.

여기에는 외국인과 기관에 더 유리한 공매도 투자환경도 한 몫을 한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식대차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타 기관의 주식을 빌릴 수 있지만 개인은 한국증권금융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주식을 대여할 수 있다. 최근 공매도 급증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울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개인 소액주주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이에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에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슈가 종식될 때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새로운 공매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공매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공매도를 한시적으로나마 금지시켜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개월간,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3개월간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도 '주식 공매도 규제 강화'는 포함돼 있다.

그러나 당국 내에서도 이견이 커 당장의 조치는 요원한 상황으로 알려진다. 공매도 규제 시 개인 투자자 일부의 불만은 잠재울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있는 것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스닥 공매도 잔고 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차입수수료가 발생하는 공매도 투자의 특성상 이번 과열은 빠른 시일 안에 공매도 청산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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