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자발적인 회식은 주 52시간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이 나오자 최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종로 일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저녁 번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움츠러든 주변 상인들과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달 19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역 근처 식당 6곳과 호프집 1곳을 들렀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부 최고경영자(CEO)들도 동행했다.
앞서 지난 13일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주 1회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정에 없는 '번개' 형식으로 진행됐고, 최 회장은 매 자리에 20분에서 30분간 머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이 찾은 식당은 냉동 삼겹살, 빈대떡, 매운탕집 등 SK 직원들이 자주 찾는 인근 식당으로 회식을 하고 있던 SK 직원들은 최 회장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고 함께 소주와 맥주잔을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회식자리에서 SK가 추구하는 가치인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하며 주변을 돌아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직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19일부터 SK네트웍스의 중구 명동사옥, SK건설의 종로구 관훈빌딩,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등 3곳이 점심시간에 문을 닫았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 SK브로드밴드 및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도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 운영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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