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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에 '공개토론' 제안한 KCGI…깔린 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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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표심잡기' 일환 해석…토론회 성사 가능성 적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반(反) 조원태'로 연합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KCGI 측의 '표심 잡기'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反) 조원태' 연합을 구축한 KCGI 측이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17일 KCGI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그룹 경영진으로부터 그룹에 당면한 경영 위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 주주 연합의 제안에 대한 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조원태·석태수 대표이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일시를 2월 20일까지 답변해주길 바란다"면서 "공개 토론이 성사되면 KCGI 측에서 강성부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반(反) 조원태'로 연합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반(反) 조원태'로 연합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업계에서는 KCGI가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론이 성사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주주제안 내용에 대한 정당성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회장이 토론을 거절할 경우에도 명분이 생긴다.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토론회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데다 한진그룹 소속 노조들도 3자 연합에 반대하며 사실상 '조원태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이날 3자 연합이 추천한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였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마저 자진사퇴하며, 조 회장을 지지했다. 이날 김 전 상무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굳이 토론회에 참석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주총 전에 변수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조원태 체제'가 무난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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