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올해 5G B2B '원년', 2026년 매출 36% 확대 예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 제조업과 에너지, 공공안전, 헬스케어,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5G 기업시장(B2B)이 열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까지 사업자가 추가로 36%의 매출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6일 서울 을지로 시그니처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5G B2B 활용사례와 함께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산업융합 시대를 맞아 올해 5G B2B 시장이 개화,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릭슨엘지는 이 같은 5G B2B 기회로 오는 2026년까지 관련 매출이 36%, 6천190억달러(한화 약 730조) 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B2B 사업 중 제조업이 18%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뒤를 이어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16%, 공공안전 13%, 헬스케어가 12% 수준. 다만 모빌리티 분야는 공공운송과 오토모티브로 나뉘어 이를 합치면 약 20%로 가장 높은 가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에릭슨엘지는 이 같의 전망의 배경으로 올해 각 산업별 특유의 사업모델과 요구사항을 5G 기술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인데다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통신 분야의 경우 모든 기기를 인터넷과 연결한 사물인터넷(IoT) 등 5G의 필요성이 대두고 있다는 것.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과 표준이 이미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적은 에너지로 데이터를 끊김없이 전달하는 '매시브 IoT' ▲ LTE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더 넓은 커버리로 대용량을 전송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 IoT' ▲ 자동차와 열차, 고압전선선로 등 저지연이 필수인 '크리티컬 IoT' ▲공장내 유선을 무선화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갖춘 '인터스트리얼 오토메이션 IoT'는 1분기 중 3GPP 표준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 기술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크리티컬 IoT와 브로드밴드 IoT가 함께 동작하며, 교통인프라인 C-ITS의 경우에는 다수의 IoT 기술이 두루 쓰이는 방식이다. 스마트물류에서도 매시브, 크리티컬, 브로드밴드 IoT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쓰인다.

유선에서는 코어 부문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LTE에서는 SCEF 표준을 5G에서는 NEF 표준화가 이뤄진 상태. 기존 스마트폰 모뎀을 통해 사업자가 API로 앱을 구현했다면, 5G에서는 네크워크에 새로운 API가 도입된다. 가령 공장주가 공장자동시스템을 가동했을 경우 이동통신과 완전결합을 통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

5G B2B 활용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에릭슨 역시 100개 이상의 사용사례를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시도하고 있다는 것. 국내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강지훈 에릭슨엘지 수석 컨설턴트는 "에릭슨은 5G B2B 초기 상황임에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국내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통합적인 IT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에릭슨은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구축한 5G 스마트항구로 칭타오 항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선소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고, 센터에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컨테이너 이동을 위한 크레인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

또 다임러는 '팩토리56 프로젝트'를, 벤츠는 '라스트1미닛'을 통해 5G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강지훈 컨설턴트는 "생산라인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에 정통한 ABB와 에릭슨이 6년간 협업,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과 가까워진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며, "스위스콤의 상용망을 통해 다보스포럼에서 5G로 로봇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한 바 있고, 공장에 적용된 많은 사례들이 올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