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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게임 中판호 발급 재개 멀어지나…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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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소 국면에 돌발 악재…게임업계, 구호물자 지원 등 개선 '안간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한령 해소 국면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게임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년 넘게 한국 게임에 발급되지 않고 있는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 재개가 이번 사태로 재차 연기되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 게임산업의 중국 진출 등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판호 이슈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변수로 인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SNS를 통해 "지난해부터 판호 문제를 제기해 모처럼 우리 정부와 민간의 의지와 노력이 결집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우한폐렴(코로나바이러스)이 터졌다"며 "판호 재개 역시 연기되거나 해를 넘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판호 문제는 중국 정부 상위기관인 공산당 선전국이 관할. 중국 최고지도자의 의지없이 재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한폐렴의 확산은 올봄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을 지연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무산시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판호 재개라는 한국 게임의 중대한 전환점이 연기되거나 연내 무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훈풍이 불면서 판호 발급 기대감도 커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폐쇄까지 시도하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판호 이슈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 올 초 판호 재발급을 기대했던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돌발 변수가 생긴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 판호가 재발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중국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입장에서도 판호 관련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기회가 되면 판호 재발급 논의가 있었으면 하나 현 상황에서 이전보다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아이뉴스24]
[이미지=아이뉴스24]

◆3년 넘게 빗장…우회하는 한국 게임사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한국 게임에는 3년 넘게 발급 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촉발된 이른바 한한령 여파 탓이다.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 외국 게임 대상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한국 게임은 대상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일부 게임이 외자판호를 받기도 했으나 일본 등 해외 지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순수 한국 게임 중 판호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게임업체들은 판호 발급 중단이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중국 업체와 합작 개발, 지식재산권(IP) 제휴, 수익 배분 방식의 위탁생산(OEM) 등 협력을 이어왔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웹젠, 그라비티 등 유명 IP 보유 업체들은 IP 제휴 전략을 시도했다. 가령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제공하고 중국 현지 업체가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맡는 식이다.

합작 개발을 하는 곳도 있다. 최근 중국 360마켓을 통해 제공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FPS(가칭)'는 국내 업체인 온페이스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셔 요청에 맞춰 합작 개발한 게임이다. 핵심 개발은 중국이 맡고 기술 지원을 온페이스게임즈가 담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에게 게임 클라이언트를 그대로 제공해 재개발을 거쳐 내자판호를 발급받아 출시하는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왼쪽)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1천만위안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지난 5일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왼쪽)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1천만위안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구호물자 지원 등 관계 개선 '총력'

국내 민간 기업들이 연이어 중국에 구호 물품을 보내는 '도움의 손길'이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는 한국 기업의 기부 소식을 자세히 소개하고 중국 누리꾼들 역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잇따라 나서 중국에 성금과 마스크 등을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시에 100만위안(약 1억7천만원)을 기부하기로 했고, 마스크 10만개를 우선 전달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자를 돕기 위해 중국 적십자에 300만위안(약 5억원)을 기부했다.

스마일게이트도 중국 우한 시민들이 생필품 및 구호 물품을 보다 원활히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 중국 대사에 1천만위안(약 17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로 인해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등으로 조금씩 녹으면 올해 내에는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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