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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진자 스쳐 지나가도"…유통街, 방역작업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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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시 매출 타격 커…이마트·롯데免·NS홈쇼핑 등 방역에 만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이나 고객 중 한 명이라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매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롯데면세점 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제주점, 이마트 부천점, AK플라자 수원점 등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및 접촉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영업을 중단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일 매출은 80억∼100억 원, 제주점은 30억∼5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일 매출이 3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자 유통업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하고 사옥, 점포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안전한 매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SG닷컴도 배송차량 소독 실시 등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협력업체 직원 등 포함)에게 KF94 마스크를 1일 1매 지급해 착용토록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매일 4만 장의 마스크를 구매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억 원 이상을 썼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스크 구매제공은 고객과 직원을 배려하기 위한 일종의 '고객안전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재원은 비용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아끼지 않고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특성상 고객 사용이 많은 카트 소독도 강화해 일 3회 매장 내 전 카트에 대한 소독 작업을 실시한다. 또 카트가 보관돼 있는 곳에는 소독 스프레이를 비치해 고객이 직접 카트를 소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기존 비치돼 있는 손소독제에 대한 관리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더불어 각종 출입구, 고객만족센터, 주차장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포스터를 게시하고 고객 대상 예방수칙 안내방송을 시간당 1회, 일 13회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대응 5단계' 매뉴얼을 수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점포 방문이 확인되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통해 철저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이마트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군산, 부천점에 확진자가 방문한 것을 통보 받은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3차례에 걸친 철저한 방역을 진행했으며,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영업재개 후에도 매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SG닷컴도 온라인 배송 안전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배송 차량의 경우 일 1회 차량 청결 점검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 3일 오전부터 초미립자 소독기로 배송차량 출발전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 배송기사 마스크 착용 및 손세정제 사용을 지도하고, 새벽배송용 보냉가방인 '알비백'도 배송 전 방역을 거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고객과 직원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S홈쇼핑]
[사진=NS홈쇼핑]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달 2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당초 주 2회였던 전체 방역을 2일부터 매일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단체 교육·회의·회식을 모두 금지하고 직원식당에선 직원들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단까지 마련했다.

NS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사옥 내 차단 방역 활동을 시행했다. 이번 활동은 협력사와 방송 인력 등 다수의 사람이 출입하는 NS홈쇼핑 사옥의 질병 예방을 위한 조치다.

NS홈쇼핑은 1층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37.5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인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열이 의심되는 인원의 경우 별도로 1층 안내데스크에서 별도로 체온을 측정함으로써 유증상자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 사옥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소지자의 경우 1층 안내데스트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층 로비 등 건물 내 주요 동선에 자동 손소독제 분사기를 설치해 수시로 손을 소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NS홈쇼핑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행동수칙을 공유하고 업무상 주의사항도 지침으로 공지했다. 먼저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회의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회의 참석 인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또 과도한 외근도 자제하고, 외근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청결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나거나,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을 경우에는 소속 팀장에게 보고 후 음성 판정 후에 출근하라는 방침을 정했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경영활동과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과 차단에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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