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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택시로 '쏘나타' 1천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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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UAE에도 택시 공급…"중동 지역 판매 확대할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DN8)'를 공항 택시로 대량 수주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인 '알 사프와'사에 신형 쏘나타 1천 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22일 알 사프와에 100대를 인도했으며 연내 나머지 900대를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운행 택시에 대한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는 지난해 교통 체계 개선책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쏘나타' 공항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쏘나타' 공항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5천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하며 시장 내 굳건한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쏘나타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적극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천232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글로벌 고객들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고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동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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