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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 여파에 게임업계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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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게임쇼 취소…판호 미발급 문제 해결도 불투명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가 게임업계에도 확산되는 형국이다.

우한 폐렴 우려로 대만 게임쇼가 취소된 데다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기대감까지 한풀 꺾이는 등 업계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6일 대만 세계무역센터에서 개막될 예정이던 대만 최대 게임행사 '2020 타이페이 게임쇼'가 결국 신종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출처=대만 게임쇼 홈페이지 캡처]
[출처=대만 게임쇼 홈페이지 캡처]

타이페이 게임쇼 주최 측은 참가사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 "우한폐렴으로 인해 게임쇼를 올 여름으로 연기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타이페이 게임쇼가 열리는 대만은 판호 미발급 장기화로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시장. 향후 중국 시장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데다, 자체 시장 규모는 물론 이용자 성향도 우리와 유사해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은 이번 타이페이 게임쇼를 통해 전략 게임을 홍보하는 등 대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우한 폐렴 여파로 행사가 연기되면서 이 같은 일정 및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이들 게임사는 출장 인력 등을 줄이긴 했어도 게임쇼에 참가한다는 입장은 계속 고수해왔으나, 결국 게임쇼 자체가 무산되면서 관련 일정의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중국 판호 기대감 역시 다시 꺾이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이 심화된 2017년 3월부터 지금까지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내 허가권인 외자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에 신작 게임을 유통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어왔다.

게임업계는 오는 3~4월로 예상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판호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시 주석의 방한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우한 폐렴 확산은 올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을 지연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무산시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판호 재개가 연기되거나 연내 무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e스포츠 업계 역시 우한 폐렴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조치로 5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을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펍지주식회사는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개최 예정이던 e스포츠 경기 일정을 잇따라 연기했다. 현재 텐센트가 주관하는 중국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 및 'CFML 시즌7' 결승전 일정 등이 연기된 상태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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