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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사드반납 中노선 겨우 회복했더니 '신종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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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줄었던 여객 회복했지만…이번엔 '신종코로나' 복병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여객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중국과 아시아 노선 여객 수 회복세 덕분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회복세가 다시 꺾이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9천39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여행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여파로 인한 여객 감소를 항공사들이 중국·아시아(중국 제외한 아시아 지역) 등 노선 다변화를 통한 여객 수요 증가로 만회한 덕분이다.

실제로 지역별로 보면 일본 노선 여객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1천886만3천541명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아시아 노선 여객은 각각 전년대비 14.4%, 11.6% 증가한 1천843만3천760명과 3천644만3천66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노선 여객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앞서 2017년 3월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이 금한령(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제한) 등으로 보복하면서 중국 노선 여객 수가 크게 감소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노선 여객 수가 전년대비 29.8%나 줄어들었는데, 전년대비 20.5% 증가를 기록한 2016년과 크게 대비됐다. 이어 2018년에는 전년대비 15.6% 증가로 돌아섰고, 지난해 14.4%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개별관광객과 인센티브 관광객 증가가 회복세에 힘을 보탠 덕분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이러한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여객 실적 회복세가 다시 꺾이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체 노선 가운데 중국 노선 운항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중국 노선 일부에 대해 운항 중단이나 감편에 들어간 상태다.

항공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단 노선에 대한 재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재운항 시점을 기약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배분받은 중국 노선 운수권으로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를 이겨내려 했던 항공사들은 더욱 막막한 상황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감염이 1월 중순부터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라며 "지난 27일 기준으로 확진 자 수가 19개국 4천4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당분간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본 노선 수요 정상화 이전 대체 노선으로 생각되던 중국노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노출됐다"며 "특히 1분기는 항공사들에게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이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고, 이는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 연휴 동안 약 100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로 나갔다는 점에서 한 국가에만 국한될 수 없는 문제다"며 "국경 간 이동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근거리 여객 수요 전반의 부진으로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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