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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수소모빌리티+쇼'…올 3월 한국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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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업·지자체 잇단 참가 신청…"수소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수소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올 3월 수소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수소 관련 기술과 제품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관련 기업과 기관 등의 협력의 토대가 마련될 전망이다.

27일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올 3월 열리는 '2020수소모빌리티+쇼'에 수소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뿐 아니라 지자체의 참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020수소모빌리티+쇼는 올해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 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조직위 주최 행사다. 조직위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명칭 '수소모빌리티'는 수소연료를 활용하는 이동수단, 신제품, 기술 등을 의미하고 '플러스(+)'는 전기모빌리티와 신재생에너지를 나타낸다. 이와 관련한 기업·단체·기관 등이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고 관련 분야와 제품 등에 대한 전시와 함께 포럼, 세미나, B2B상담회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전·후방효과가 큰 수소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수소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삼은 전시회가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수소모빌리티+쇼' 로고. [사진=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수소모빌리티+쇼' 로고. [사진=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코오롱인더스트리, 범한산업, 가온셀, 비트코비체코리아실린더즈, 한국쓰리엠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수소트램, 수소 지게차 등 수소를 동력으로 한 제품과 기술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넥쏘(NEXO)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용 수분제어장치, 막전극접합체, 전해질막 등 수소모빌리티 부품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출품할 예정이다.

최근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2019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범한산업은 독일 지멘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가온셀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입될 예정인 메탄올 수소지게차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기업인 한국쓰리엠은 연료전지용 기초화학소재 및 충전소용 특수단열재를 선보이며, 체코에 본사를 둔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는 신기술이 접목된 수소저장용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종공업(수소전기차용 부품), 일진복합소재(수소저장용기), 하이록코리아(수소산업용 피팅과 밸브), 대하(수소시스템), 레오닉코리아(수소 질량계 및 충전노즐 등), 발맥스기술(수소디스펜서), 한국유수압(수소충전소용 고압밸브), 제이카(수소차량 공유서비스) 등 국내외 수소 관련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다수 신청했다.

수소차 '넥쏘'. [사진=아이뉴스24 DB]
수소차 '넥쏘'. [사진=아이뉴스24 DB]

지자체 참가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수소법)'이 제정됨에 따라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 구축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충청남도, 안산시, 화성시, 평택시 등이 신청을 완료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수소에너지전환을 통한 CO2·미세먼지 프리존 실현'이라는 비전을 발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도내 수소차 보급과 수소생산기지, 수소연료 전지발전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 강조해 부스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울산시, 전주시, 완주시, 태백시 등과 함께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수소시범도시는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고 지역특화 산업, 혁신기술 육성 등을 연계해 실증하는 사업이다. 안산시는 이번 전시에서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 대부도에너지타운 등에 공급하는 계획을 소개한다. 평택시와 화성시는 수소버스 확충,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시, 수소 저상버스를 도입한 대전시, 수소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북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전라북도 완주시와 전주시, 수소 연구개발(R&D) 특화도시로 지정된 강원도 삼척시, 수소 해양선박 육성 거점도시를 선포한 부산시 등도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조직위는 지자체의 관심이 지역 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찾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수소산업 중점 육성정책의 특징과 비전을 부각해 활발한 참여와 투자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또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행사에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호주, EU 등의 수소협회도 참가해 각국의 수소산업 발전 동향 등을 포럼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세계 처음으로 개최되는 수소전문 모빌리티쇼로서 수소 산업을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된다"며 "특히 수소와 전기차, 에너지 등 관련 업체들의 인지도 향상, 마케팅 강화, 관련 기업 간의 협력 확대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소 관련 전시회를 장기적으로 흡수·통합해 국내 대표 전시회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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