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연기인생' 이정길, 故 김자옥·김영애 추억 "잊을수 없는 이름"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배우 이정길이 자신의 55년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故김자옥과 故김영애를 추억한다.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제왕이자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 이정길이 2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말 그대로 한국 드라마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배우 이정길은 최근 처음으로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정길은 잊을수 없는 두 배우 故김자옥과 故김영애의 봉안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가족들을 챙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길의 반백년 연기자 인생에 든든한 안식처이자 원동력이 되어준 가족들 이야기도 소개된다.

이정길은 무명시절부터 남편을 믿어주고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아내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아들과 딸은 일 때문에 바쁜 아버지에게 서운한 티 한번 내지 않고 어엿한 대학교수와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어있어 고맙기만 하다. 특히 점잖기로 유명한 이정길을 팔불출 할아버지가 되게 하는 손자 손녀들까지 소개돼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소문난 신사 이정길의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965년 데뷔한 배우 이정길은 극단 실험극장 소속 시절부터 70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하며 온 열정을 다해 연기 내공을 갈고 닦는다.

1974년, MBC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빛을 발하며 멜로드라마의 대표스타로 발돋움 한 이정길은 이후 김혜자, 고두심, 이효춘, 임예진, 故김자옥, 故김영애 등 당대 톱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멜로·사극·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게 된다. 나이 들어서도 중후한 카리스마와 인자한 이미지를 살려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길은 55년간 연기를 하면서 출연한 드라마가 무려 140여 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