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 운영 문제를 두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 원장은 "때려쳐,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해당 녹취록은 최근이 아닌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닥터헬기는 두 달 동안 27번 출동해 상황이 종료해 다시 돌아온 2번을 제외하고 25번 응급상황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환자를 살리는 등 이틀에 한번 꼴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 교수는 "이번에 우리 스태프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제가 깨진 것 같다"라고만 했다.
이 교수는 최근 환자를 병상에 배정하는 일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저희가 작년에도 (외상센터를) 한 달 가동을 못했다"면서 "병실이 저기(본관에) 줄줄이 있는데도 안 줘서"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국종 교수는 인력 부족과 닥터헬기 부진, 병상 문제까지 겹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날 것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에 남기 위해 현재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하며 마음을 추스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