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대내외 악재를 딛고 실적개선에 성공한 설빙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제 2의 도약'에 나섰다.
6일 설빙에 따르면 글로벌 영토 확장의 고삐를 다시 바짝 조였다.
설빙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 24억8천97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설빙은 지난 2013년 설립 이래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빙수시장의 대표적 프랜차이즈로 떠올랐지만, 2015년부터 내외적 악재 속 2017년까지 영업이익 하락을 겪은 바 있다. 매장 수 또한 2015년 482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448개, 2017년 424개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에 설빙은 가맹점주와의 적극적 상생 조치에 나서는 동시에 점포수 조정, 배달서비스 도입을 통한 시장 확장 도모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했고, 2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설빙은 실적 반등과 함께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다수 브랜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고속 성장은 더 이상 어려운 얘기가 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프랜차이즈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가 2배 이상 많은 일본보다도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 수가 3.5배에 달한다. 또 계약 해지 요건 완화와 가맹사업자단체 결성 및 협상력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만큼 업계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설빙은 현재 일본, 태국, 캄보디아 등 8개 국가에서 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상해아빈식품'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사업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지만, 연이은 짝퉁 상표의 등장 속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상해아빈식품과의 법정 분쟁이 벌어져 현재는 사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에 설빙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설빙은 지난해 7월 쿠웨이트의 '무할바브알가님'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현지 첫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쿠웨이트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 아랍국 경제 협력체(GCC) 국가와도 현지 진출을 위한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중동 트렌드 선도 국가로 1년 내내 30도가 넘는 열대성 사막기후를 띄는 만큼 빙수를 주력으로 하는 설빙에게 최적의 시장"이라며 "최근 중동까지 확산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과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 말 한류 문화행사 '케이콘'이 진행될 때 '케이콘 세트메뉴'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알리기 시작한 태국 시장을 넘어 인접 국가인 베트남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설빙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도 설빙의 이름을 활발히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빙은 '한국식 빙수'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각 시장에서도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메뉴 출시를 병행하는 등의 글로벌 시장별 전략을 짜놓고 있다. 또 단순히 사업 확장 뿐 아니라 한류 문화를 보급하는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설빙 관계자는 "설빙은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국위선양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 아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현지 시장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