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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나무가' 인수로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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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듈 역량 더해…"주가 재평가 기대"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IT부품 모듈화 전문기업 드림텍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업체 나무가를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드림텍의 기존 사업이 나무가를 통해 날개를 달 전망이라며 주가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드림텍은 코스닥 상장사인 나무가 주식 74만2천620주(21.62%)를 서정화 대표로부터 총 38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드림텍은 서정화 대표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주당 6천220원으로 160만7천718주(2.63%)를 발행한다. 사실상 나무가 지분 인수대금 389억원 중 100억원을 드림텍 주식으로 상계하는 것이다.

드림텍 아산 통합공장 전경. [사진=드림텍]
드림텍 아산 통합공장 전경. [사진=드림텍]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합병(M&A) 거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드림텍의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한 7천2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이날(30일) 다시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드림텍은 지문인식센서 모듈, 스마트폰 모듈, 차량용 LED 모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올 3분기 말 기준 각 사업의 매출비중은 44.6%, 38.6%, 16.7%이다. 주력 제품인 지문인식모듈과 스마트폰모듈은 대부분의 매출이 삼성전자를 통해서 발생한다.

나무가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3D 카메라용 ToF(Time of Flight)센싱 모듈 생산업체다. ToF센싱모듈은 동작인식,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적용 비율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ToF센싱모듈은 갤럭시S10 5G 모델부터 적용돼 노트10플러스로 확대됐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oF모듈 적용 스마트폰은 올해 1천240만대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5천8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텍은 나무가의 카메라모듈 사업역량을 활용해 광학식 지문인식모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문인식모듈은 정전식과 광학식으로 나뉘는데, 고객사인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현재 정전식이 70%를 웃도는 반면 광학식은 20% 수준이다.

또 나무가의 3D ToF모듈 역량과 드림텍의 VCSEL(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 다이오드) 패키징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림텍은 PBA모듈 및 지문인식모듈 업체로서 파트론과 엠씨넥스와 경쟁구조였다”며 “다만 다른 회사와 달리 카메라모듈 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경쟁업체 대비 주가가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드림텍은 나무가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모듈공정 사업과 카메라모듈 공정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공정 효율화에 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됐다”며 “성장산업인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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