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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獨지붕 한식구 된 배민-요기요…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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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 일환…獨회사가 1·2위 인수, 시장 잠식 우려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가 우버, 그랩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하기 위한 통 큰 결단을 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배달 앱 시장을 흡수하면서 국내 배달 시장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DH)에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매각하는 등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천500억원)에 달한다. 또 이번에 매각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조인트벤처 구조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조인트벤처 구조 [우아한형제들 ]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중 개인 최대 주주이자,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아울러 양사는 싱가포르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키로 했다.

김봉진 대표는 합작사 회장을 맡아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은 물론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경영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 탄력 …국내 독식 우려도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를 주도해 왔지만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우버, 그랩, 고젝 등 업체들이 글로벌 전선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시장이 규모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배달의민족도 인수·합병 카드가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요기오에 이은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아시아 배달앱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독일계가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삼키는 형국이 됐다.

배달의민족 측도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듯 이날 발표에 매각보다는 조인트벤처 설립, 아시아 시장 진출 등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경영진이 엑시트(투자회수)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며 "국내 시장이 좁고 규제 이슈도 커지는 상황에서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있으나, 국내 배달 앱 시장이 딜리버리히어로에 모두 귀속된다는 것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 아래 한 가족이 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향후 행보도 주목되는 대목. 다만 국내에서 "합병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과 같은 독립 경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모회사가 같은 상황이어서 경쟁이 위축되고 특정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등 문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요기요는 경쟁 체제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M&A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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