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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서 5% 인상으로" 차보험료 한발 물러선 손보사, 당국의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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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요 손보사 손해율 100% 넘겨…당국 눈치에 절반 수준 인상 추진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보험료 인상 시도에 나섰다. 당초 10% 이상은 올려야만 손해율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금융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절반 수준인 5%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업계는 최소 5%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이 어느 수준까지 이를 용인할 지는 미지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 손보사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인상안을,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선 이유는 손해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수령한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나가는 보험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정 집계 기준으로 지난 11월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100%를 넘겼거나 100%에 육박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100.8%, 현대해상 100.5%, DB손보 100.8%, KB손보 99.6% 등이었다. 이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인 77~78%에 비해 약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11월보다 12월 손해율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에는 중소형사들도 손해율이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손보사들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6%나 급감했다.

이에 내년에는 두자리 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입장이었지만 당국의 눈치로 인해 절반 수준인 5% 수준의 인상 카드를 꺼냈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서민 물가와 직결된다는 점 때문에 인상 시 당국의 입장이 고려된다.

앞서 손보사들은 올해도 10% 가량 인상을 추진했지만 당국의 눈치로 인해 이례적으로 두 번에 걸쳐 5% 가량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6월 두번째 인상은 손해율 때문이 아니라 가동연한 상향으로 인해 조정된 것이다. 인상 요인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계속 치솟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이 5%에 이르지 못한다면 올해처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소 5% 인상도 할 수 없다면 손보사들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다만 서민 물가에 관심이 많은 현 정권이 어느 정도로 용인해줄 지 알수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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