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재판 리스크'를 훌훌 털어버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 한 달만에 현장 경영에 나서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 전체에 '비상경영체제'로 전환을 요구했던 만큼, 향후 각 계열사에 대한 현장 점검에 적극 나서 내부 분위기 단속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4일 오후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17일 '국정농단 및 오너가 경영 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집행유예 최종판결을 받은 후 신 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휴 왈라 더콘란샵 CEO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션 블레이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대표 등도 함께 자리했다.
신 회장이 방문한 '더콘란샵'은 영국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으로, 국내에선 처음 선보여진다. 지난해 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더콘란샵' 영국 본사에 방문해 계약을 맺고 들여온 브랜드다. 지난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 경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영국·프랑스·일본 3개국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매장을 둘러보며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와 경제 및 문화 차원에서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대화를 나눴다.
신 회장은 "세계적인 편집샵인 콘란샵이 롯데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롯데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신 회장의 현장 경영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인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다음달 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사가 진행되며 실무형 중심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경영 간담회를 통해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관리를 강화해 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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